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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숙부’ 김평일 대사 북한으로 귀국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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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 [연합뉴스]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65) 주체코 북한대사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복수의 국회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평일 대사가 최근 북한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평일 대사가 조만간 교체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김일성 주석과 김 주석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 사이에 태어났다.

김평일 대사는 김일성 주석을 닮은 외모와 합리적인 성품으로 김일성 주석을 계승할 유력 후보로 여겨졌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났고, 1988년 헝가리 대사로 발령 난 이후 줄곧 해외를 떠돌며 북한 권력 핵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백두혈통’ 곁가지로 분류돼 해외에서 사실상 ‘유배상활’을 해왔다.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당하고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뒤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김평일 대사가 30여년 만에 귀국하게 된 배경을 두고 그가 귀국해도 될 정도로 김정은 체제가 안정됐다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대북제재 장기화 등으로 대내외적 위기를 감지한 김정은 위원장이 외부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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