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서울 모든 마을버스 235개 노선, 1499대에서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마을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을버스 대당 월 통신비(3만8000원)를 서울시가 댄다. 3년 기준 약 20억6000만원이 들어간다. 이용 방법은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켠 후 ‘PublicWiFi@Seoul’(개방형)이나 ‘PublicWiFiSecure@Seoul’(보안접속)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버스 내부에 자세한 접속 방법과 아이디·비밀번호 등이 적힌 안내판이 붙어있다.
서울 시내·광역버스는 현재 6000대에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돼 있다. 내년 1399대에 마저 깔려 서울 모든 시내버스 7399대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내·광역버스 한 대당 월 통신비는 6만6000원이다. 비용 50%를 정부가 댄다. 서울시는 3년간 약 47억원을 낸다.
도찬구 서울시 자가통신망확대TF팀장은 “서울 시내·광역·마을버스를 타는 서울·수도권 인구는 하루 평균 약 700만명”이라면서 “이들 모두가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이파이 ‘보안접속’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공공 와이파이는 누구나 접속이 가능한 만큼 민감한 개인정보 입력이나 금융거래는 피해달라”고 덧붙였다.
20일부터 마을버스서도 무료 와이파이 #내년 모든 시내·광역버스도 구축 완료 #“민감 개인정보나 금융거래는 주의”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중앙버스 전용차로 정류장 358곳에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된다. 또 2022년까지 서울 종합사회복지관·청소년쉼터 등 복지 관련 시설 1289곳에 공공 와이파이가 깔린다. 도찬구 팀장은 “내년엔 서울시가 관리하는 대형 공원 24곳에도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기로 하고, 실시 설계 중이다”면서 “이렇게 되면 공원 입장객 분석, 미세먼지 측정, 스마트 주차 등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