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 TV,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로 만들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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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LG디스플레이에서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받는 일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 화웨이는 독일 뮌헨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3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TV 신제품 ‘화웨이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화웨이-LG, OLED 패널 납품 협의 중  

19일 부품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에 5세대 이동통신(5G)와 연계된 기능을 넣은 60인치대 스마트 TV를 제작할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을지를 놓고 두 회사가 현재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공개한 신제품 TV ‘화웨이 비전’.   ’.

화웨이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공개한 신제품 TV ‘화웨이 비전’. ’.

지난 9월 공개했던 화웨이의 신제품 ‘비전’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QLED와 유사하게 LED 백라이트에 퀀텀닷 입자를 바른 뒤, 액정(LCD) 패널과 결합하는 형태다. 당시 화웨이는 TV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인식 기술을 일컬어 “큰 화면의 스마트 스피커”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웨이가 OLED TV를 판매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대형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 중에선 스카이웍스ㆍ콩카ㆍ샤오미 등과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올 8월 완공한 광저우 팹은 현재 수율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 변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OLED TV 패널 판매가 소폭 감소한 이유는 광저우 공장 생산량이 계획보다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연내 정상 가동을 목표하고 있으며 내년 OLED TV 시장은 600만대 중반 정도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화웨이와의 납품 협상과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고객사 관련 정보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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