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명, 세계사격 Jr 은메달 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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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총잡이 이대명(18.의정부 송현고)이 한국 사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대명은 23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49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첫날 주니어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578점을 얻어 푸키펑(중국.580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대명은 지난 4월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남고부 공기권총에서 결선 합계 689.2점을 쏴 한국신기록을 세웠던 유망주.

최근 4개 국내 대회 성적을 토대로 뽑은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에서 선배 이기섭(28.경북체육회)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공기권총 종목에서는 1명만 대표를 발탁하는 바람에 아깝게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도 사격연맹의 지원을 받아 주니어 부문으로 출전한 첫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1m81㎝, 76㎏의 듬직한 체격으로 축구 등 모든 운동을 좋아한다는 이대명은 나이답지 않게 대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1점 차의 피말리는 승부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강점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3명이 발탁되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공기권총 대표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사격연맹 관계자의 말이다.

이대명은 경기 직후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니 모든 것이 새롭고, 메달까지 따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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