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직접 찾은 삼성 SW아카데미 200명 조기취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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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여름 찾았던 삼성의 소프트웨어(SW) 교육 프로그램에서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청년층이 SW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삼성식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1년간 전국 4곳서 500명 코딩교육 #우수 교육생에겐 해외 연수 기회

18일 삼성전자는 서울 역삼동 멀티캠퍼스 교육센터를 비롯해 대전·광주·구미 등 전국 4곳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1기 약 500명에 대한 수료식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SSAFY의 첫 수강생을 모집해 약 1년간 SW 강의를 해 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첫 교육을 받은 500명 가운데 약 200명이 조기 취업했다. 올 상반기 삼성 신입 공채에 합격한 경우도 26명 있다.

SSAFY는 1학기와 2학기로 나뉘어 1학기엔 프로그래밍 언어와 알고리즘을 배운다. 2학기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다루는 실전 프로젝트 과정을 거친다. 우수 교육생에게는 2학기에 해외 연수 기회를 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로 연수를 간 학생들은 현지 개발자와 함께 ‘갤럭시워치’에 들어간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 ‘피티몬’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용자가 걸은 만큼 디지털 애완동물 피티몬이 성장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앱이다.

SSAFY는 문과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SW 개발자를 최대 1만명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 8월 SSAFY 광주 캠퍼스를 찾아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교육생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SSAFY 수강생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매달 100만원을 지급한다. 현재 내년 1월 교육을 시작하는 3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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