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여름방학 ! 아이들 친구가 극장서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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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작품수가 많고 인기가 높은 것은 역시 애니메이션이다. 현재 '파이 스토리''카''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가 상영 중이며, 다음달 10일에는 '몬스터 하우스'가 개봉한다.

황새치 소년 파이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파이 스토리'는 한국과 미국 업체가 함께 만든 작품.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의 다양한 모습과 탁 트인 바다 속 풍경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미국 픽사의 신작 '카'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자동차를 통해 승부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TV 애니메이션 '꼬마 자동차 붕붕'을 떠오르게 하는 카레이싱 선수 라이트닝 매퀸이 주인공이다. '포켓몬…'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게임 캐릭터 포켓몬스터를 소재로 만든 일본 작품. 바다의 신전 '아크셔'를 향한 포켓몬들의 바다 속 모험이 펼쳐진다. 코믹 공포물을 표방하는 '몬스터 하우스'는 살아서 날뛰는 유령 같은 집이란 독특한 발상이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애니메이션으로 유령들이 활개친다는 핼러윈 시기를 배경으로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들의 활약을 그렸다.

올여름 동물영화로는 동화 '왕자와 거지'를 현대판 고양이 이야기로 변형한 '가필드2'(27일 개봉)가 있다. 미국의 말썽꾸러기 고양이 가필드가 영국에서 귀족처럼 사는 고양이 프린스와 바뀌면서 온갖 소동이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주인공 가필드는 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 생생함은 덜하지만 연기만큼은 웬만한 배우를 능가한다.

진짜 동물을 보고 싶다면 자연 다큐멘터리를 고를 만하다. 눈과 얼음의 나라 북극에서 힘겹게 여름을 나는 북극곰 가족을 그린 '얼음왕국-북극의 여름 이야기'가 상영 중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로라 현상을 비롯해 북극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에서는 돌고래의 독특한 의사소통 방식을 추적한 '돌고래의 신비'도 볼 수 있다. 바하마 제도의 산호초 지역에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해변까지 세계 각지의 돌고래 서식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돌고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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