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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천야오예의 공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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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6강> ●신진서 9단 ○천야오예 9단

8보(105~120)=천야오예 9단은 우상에 남은 기대를 걸어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신진서 9단은 무리하지 않고 모양이 쉽게 정리되는 방향으로 상대를 이끌고 있다. 신진서는 천적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바둑을 두어가고 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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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인 신진서 9단보다 11살 많은 천야오예 9단은 한때 중국을 휘어잡았던 최고수다. 신진서가 태어난 해인 2000년 입단한 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국내 대회인 천원전을 8연속 석권하며 입지를 굳혔다. 그는 17세 5개월인 2007년, 세계대회에서 2회 준우승하며 9단으로 승단했는데, 이는 당시 세계 최연소 9단 승단 기록이었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후배들에게 약간 밀리는 모양새지만, 그래도 천야오예의 연륜과 공력은 무시할 수 없다.

참고도

참고도

그런데 유리한 흐름에 마음이 잠시 느슨해졌던 걸까. 신진서 9단의 아쉬운 수가 나왔다. 115가 그것. 여기에서는 ‘참고도’ 흑1로 좌상을 지켜두고 우변 백4, 흑5를 ‘맞보기’로 처리했다면 더욱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에게 빈틈을 보인 대가로 천야오예가 칼자루를 잡게 됐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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