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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만에 0-7 영봉패 '지바 쇼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에 패했다. '지바 쇼크'다.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전에 선발로 나선 왼손 투수 김광현. [뉴스1]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전에 선발로 나선 왼손 투수 김광현. [뉴스1]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게 0-7로 졌다. 선발투수 김광현(SK)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내주고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김광현은 대만에 5와 3분의 2이닝 3실점했다. 금메달은 땄지만 김광현의 부진한 투구는 아쉬웠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대만을 상대로 호투하지 못했다.

2회 초 2사 1루에서 가오위제에게 적시 2루타, 후진룽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4회 초에는 선두타자 린리에게 안타를 맞았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왕성웨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줬다. 어느새 점수는 0-3이 되면서 김광현은 기대보다 일찍 강판됐다.

이어 하재훈(SK)이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대만의 화력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7회 초 고우석(LG)이 선두타자 후진룽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나온 원종현(NC)이 린저쉬엔을 희생번트로 잡았지만, 주자는 2루가 됐다. 이어 왕보롱에게 볼넷을 주면서 1사 1, 2루가 됐다. 흔들린 원종현은 천쥔시우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0-6으로 벌어졌다.

타자들의 방망이도 무기력했다. 안타 5개 치고, 볼넷 5개나 골랐지만 한 점도 따내지 못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상대 선발 장이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특히 아쉬웠다. 장이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조별리그부터 수퍼 라운드 1차잔까지 4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이날 1패를 기록하면서 2승 1패가 됐다. 2패였던 대만은 1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만은 한국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경쟁국이다. 프리미어12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도쿄올림픽 출전권 1장이 걸려 있는데, 이 카드를 획득하려면 한국은 대만과 호주를 제쳐야 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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