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포르도 核시설서 우라늄 농축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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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로이터=연합뉴스]

IAEA.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1일(현지시간) 이란이 포르도 농축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IAEA는 이어 이란의 농축 우라늄 저장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농도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제한한 한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2015년 미국 등 6개 나라와 맺은 JCPOA를 통해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핵개발을 중단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JCPOA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 정부는 올 5월부터 핵합의에 따른 자국의 의무 이행 범위를 60일마다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5월 1단계 조치로 농축 우라늄(U-235 우라늄 300㎏)과 중수 저장 한도를 넘겼고 7월에는 2단계 조치로 우라늄 농축도를 상한(3.67%)보다 높은 4.5%까지 올렸다.

3단계 조치로는 지난 9월 우라늄 농축을 가속하기 위한 신형 원심분리기 개발 등 핵활동 관련 연구·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포르도 시설 가동은 이란의 4단계 조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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