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상임위원에 '가짜뉴스 전문가'···중노위원장엔 박수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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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왼쪽),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사진 청와대]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왼쪽),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박수근(62)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부산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법학 석사를 받았다.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 위원장, 한국노동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변호사 출신의 노동법 교수로, 대학과 정부 위원회에서의 다양한 활동으로 노사관계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노동분쟁의 조정과 심판에 대한 전문성과 공직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노동관계에서 발생하는 노사 간의 이익 및 권리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정·판정하여 산업평화 정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에는 김창룡(62)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김 상임위원은 대구 계성고, 건국대 낙농학과를 거쳐 영국에서 런던시티대 언론학 석사, 카디프대 언론학 박사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보도교양심의위원·선거방송심의위원, 한국언론연구원 객원연구위원, 국민일보 기자, AP통신 서울특파원 등을 거쳤다.

청와대는 김 상임위원에 대해 "신문·통신사 기자, 언론연구원,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다양한 언론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제고,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 등 관련 현안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했다.

김 상임의원은 특히 '가짜뉴스 전문가'로 알려진 언론학자로 이번 발탁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대응을 강화한다는 정부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 저자로 이낙연 총리가 자비를 들여 방통위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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