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 콤플렉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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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이 각지고 턱 살이 많으면 얼굴이 커 보이고 딱딱한 인상을 풍긴다. 미혼 여성의 경우 그 때문에 "억세 보인다"는 말까지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다.

"사각턱이라 얼굴이 무지 커 보여요. 더운 여름에도 머리를 못 묶고 다녀요. '남친'이 얼굴살 좀 빼라고 자주 말해요." 별명이 '네모'라고 밝힌 젊은 여성이 "나도 외모에 자신감을 갖고 싶다"며 성형외과 인터넷 상담코너에 하소연했다.

누구나 턱선이 예쁜 얼굴이 되고 싶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런 사람은 흔치 않다. 사각턱은 대부분 유전적인 것으로 어릴 때는 잘 모르지만 성장과 함께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사각턱도 현대 성형외과술의 발달로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 사각턱은 귀 아래쪽의 턱이 각져 얼굴이 넓어보이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사각턱을 뼈가 잘못 자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얼굴에 붙은 근육에도 원인이 있다. 턱 뼈가 큰 사람은 근육도 정상보다 더 발달돼 얼굴이 크게 보인다. 이 때문에 뼈와 근육을 동시에 수술받아야 작고 갸름한 얼굴이 된다.

턱뼈를 자르는 절제술은 숙련성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환자의 전반적인 얼굴 모양을 감안해 새로운 턱선을 창조한다. 의사의 창의성과 환자 얼굴에 맞는 '수술 디자인'이 필요하다. 턱의 어느 부위부터 시작해 어떻게 깎느냐가 중요하다. 턱의 길이와 모양, 얼굴 다른 부분과의 조화를 고려해 결정한다. 옆에서 봤을 때와 앞에서 봤을 때를 모두를 생각해야 한다.

최근엔 전동톱 때신 레이저로 턱 뼈를 깎는다. 예전과 달리 시술 시 진동이 없고 출혈.통증도 크게 줄어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됐다. 수술 후 부기(浮氣) 도 빨리 가라앉는다. 얼굴 부기는 사람마다 다른데 보통 1주일 정도면 사라진다.

턱뼈 수술로 옆 모습이 예뻐졌지만 정면에서 보면 아직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가 있다. 턱뼈의 근육 즉 저작근(咀嚼筋)때문이다. 턱 관절을 움직여 음식물을 씹게하는 근육이다. 턱뼈를 감싸고 있는 저작근은 어금니를 세게 다물 때 턱뼈 위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근육이다. 유전적 요소 및 식생활 습관에 때라 사람마다 발달 정도가 다르다. 질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록 크다. 보톡스 시술로 저작근의 크기를 줄여줄 수 있지만 근원적인 방법으로 과도한 근육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예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예쁜 얼굴은 옆과 앞에서 본 입체적 모습으로 결정된다"며 "어는 한 쪽 방향 만의 얼굴을 고려한 사각턱 수술은 완벽한 교정 수술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도움말=예성형외과 02-562-6001 (www.yebeauty.com)

◇자문의 오창현 약력
현 예성형외과 원장
서울대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서울대병원 임상 자문의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
국제성형외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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