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바꿀땐 중도 상환 수수료 따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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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금리도 따라서 상승하게 된다. 대출을 통해 부동산 구입이든 사업 자금 활용이 든 대출 자금 활용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그만큼 대출 레버리지 효과가 점점 어려워진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가계의 이자 부담은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대출 이자를 넘어서는 투자처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기존 대출자들은 대출의 비중을 줄여나가야 하고 신규 대출자들은 대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얼마인지 더욱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일단 마이너스 통장이 있다면 마이너스 잔액부터 줄여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담보 대출을 비롯한 건별 대출의 경우 중도 상환 수수료의 부담이 있어 섣부른 상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

자신의 대출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 비용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일정 부분씩 부채의 비율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대출을 받고 있다면 그 금리가 변동 금리인지 고정 금리인지 또 조기 상환 수수료가 있는지, 변동 금리시 적용 금리가 어떤 기준인지, 변동 시기는 얼마인지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 금리 대출이 유리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금리를 변경하거나 고정 금리 대출을 받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변동 금리 대출과 고정 금리 대출의 금리가 1~2% 정도 차이가 있다. 아직은 CD 연동 금리 등의 변동 금리가 낮게 책정되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신규 대출과 장기 대출에 대해서는 고정 금리로 운용되는 대출 상품에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있다. 그렇지만 단기 대출의 경우에는 여전히 변동 금리가 상대적인 메리트가 있다.

또한 대출을 갈아탈 경우에도 중도 상환 수수료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그 비용까지 감안한 대출 기간의 이자 비용을 따져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본인의 상환 능력(시기)에 따라 현재 금리 체계를 유지할지 바꿀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앞으로 대출액에 대해 5년이상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계획이라면 고정 금리 대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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