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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대권 계산…한국당이 데려갈 수도 있다고 생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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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연합뉴스]

지난 3일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연합뉴스]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은 7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잘못되면 한국당에서도 나를 한번 데려갈 수도 있다는 그런 계산을 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건너뛸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안철수는 대권 후보 되려고 계산하고 있다”면서 “사람 마음은 다 알아도 안철수 마음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에서 일반 계산기 쓰다가 미국 가서 AI 계산기로 해 보니까 잘하면 황교안이 잘못되면 한국당에서도 나를 한번 데려갈 수도 있다 하는 그런 계산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을 만든 대통령 후보였지만 실패했다”며 “(안 전 대표가) 원래 보수인데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보로 위장 취업을 했다가 안 되니까 다시 친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안 전 대표는) 자기희생 속에서 당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희생 속에서 자기가 대통령 후보 되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보수대통합이나 보수 어떤 특정 정당이 잘못되면 대통령 후보로 업혀서 한번 할 생각을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보수대통합은 실패…황교안, 나락 빠져갈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장애컨퍼런스 개최식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장애컨퍼런스 개최식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스1]

그는 “황 대표가 스스로 ‘출마를 하지 않겠다’거나 ‘대선 후보를 하지 않겠다’면서 희생을 하고, 보수에 ‘뭉치자’고 해야 하는데 이런 희생의 각오는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박근혜 강을 넘고자 하는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오세훈, 김무성 등 차기 대선후보들은 또 ‘(보수 대통합) 좋다, 그럼 같이하자’곤 하겠지만 황 대표에겐 ‘당신의 리더십으론 안된다’고 하는 상태라 ‘보수 대통합론’은 실패할 것이고, 황 대표만 나락으로 자꾸 나락으로 빠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보수 통합’을 통해서 결국은 변화나 혁신이 아니라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의 사전에는 ‘용서’가 없다”면서 “지금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부르짖는 대상이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우리공화당, 시민단체, 박형준 교수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우리공화당 친박 세력은 용서가 없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합치는 경우에는 결국 다시 과거로 소위 삼청교육대식 정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분은 차기 총선을 위해서, 함께 하는 의원들과 한국당으로 들어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유승민계와 함께 제3지대의 새로운 당을 만든다면 안 전 대표가 합류할 것인가”는 질문에 박 의원은 “그때 올 수 있겠지만, 유승민 전 대표도 현재 자신의 대권 가도를 개척해 나가것”이라며 “그렇기에 유 의원이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희생을 먼저 발표하면 안철수 전 대표는 거기에 탑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에 대해 “현재 국면을 탈출하고 전환해보려고 보수대통합을 요구했지만, 자기가 어떻게 됐든 대통령을 하고 자하는데 수렁에 빠졌다. 현재 리더십 문제가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원희룡·남경필, 보수대통합 참여 예상”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김무성 전 대표의 출마설’에 대해 박 의원은 “용산 같은 서울의 험지로 나오라는 이야기를 당내에서 하는데 김무성 전 대표가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산 출신이 수도권에서 출마는 어렵다고 했다.

보수 유력정치인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전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과) 합쳐지리라고 본다. 원희룡 남경필 같은 건전한 분들이 보수에도 있어야 우리나라가 균형 발전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경필 전 지사의 은퇴 선언에 대해서는 “은퇴는 상습적으로 해 보는 소리고. 쉬었다 다시 들어오는 것”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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