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탄 GTX 완공, 2021년이라던 국토부…2023년으로 2년 늦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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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021년 개통 목표였던 삼성~동탄 GTX(광역급행철도)의 완공이 2년 늦춰진 2023년 말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최대한 공기를 앞당기겠다며 당초 목표를 고수했었다.

국토부는 또 파주(운정)~동탄 간 GTX-A 전 구간을 동시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동탄 구간에 먼저 GTX를 투입해 운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6일 “GTX-A 노선 중 삼성~동탄 구간은 나머지 파주~삼성 구간과 함께 2023년 말 동시 개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동탄 GTX는 파주(운정)와 동탄을 잇는 GTX-A 노선 가운데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파주~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37.9㎞ 구간에 정부가 1조5500억원을 투입해 용인·성남역 등 정차역과 연결선을 만드는 사업이다. 동탄 주민의 교통난을 풀기 위해 계획된 사업으로 주민들은 이미 입주 때 8000억원의 분담금을 납부한 바 있다.

당초 국토부가 2015년 관보에 게재한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개통일은 2021년으로 되어 있다.

이 GTX가 개통되면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하지만 전체 5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의 공사가 지난해 10월에야 발주된 데다 공구별 공사 기간도 60개월(5년)~70개월(5년10개월)로 잡혀있어 2021년 개통은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실적으로 2021년 개통이 어려운 분위기로 바뀌자 국토부는 개통 목표를 2년 더 늦춘 것으로 전해진다. 동탄 주민들은 “삼성~동탄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제때 열차를 발주해 GTX를 우선 투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삼성~동탄 구간의 우선 개통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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