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등 장기 이식 분야 선구자 간암 절제수술 2백여건 성공-서울대 의대 김수태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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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학술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공동 수상한 김수태 교수는 지난 52년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줄곧 서울대에 재직해오면서 신장이식과 간이식 등 장기이식에 전념, 이 분야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있다.
지난 69년 국내최초로 신장이식에 성공했고, 지난해 3월에는「장기이식의 꽃」으로 불리는 간이식에 성공, 시술받은 소녀(15세)가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간이식에 성공했을 때입니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에서는 아직 성공사례가 없고 이 사실이 의과학회에서 공식 발표될 때 전원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일본학회로부터도 감사편지를 받았지요.』
80년에는 간암절제 수술방법을 개발, 지금까지 2백여건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간장이식의 거부현상 극복과 궁극적으로는 돼지 등의 간을 이식하는 이종이식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간을 제공하겠다는 사람만 있으면 언제든지 시술할 준비가 돼있다』는 김 교수는『우리도 하루빨리 선진국처럼 뇌사를 인정, 장기의 제공이 원활해져야 한다』고 말하고『그래야 뇌사상대로 회생불가능한 사람의 장기로 4명·(심장·간·신장 2개)의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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