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실시 예정 대입 적성시험|「공통기초시험」으로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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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3학년도부터 실시예정인 새 대학입학 시험제도 가운데 대학교육 적성시험은「대학교육을 위한 공통기초시험으로, 대학별고사는「전공 기초시험」으로 실시된다.
또 새 입시제도에서 비중이 높아질 고교내신 성적(40%이상 반영)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특별활동과 행동발달상황이 반영되는 학교생활 성적은 3년간의 학교생활을 총괄적으로 평가해「특히 뛰어난 학생(1등급)과 특히 문제가 있었던 학생(3등급)」을 가려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평범하고 무난했던 학생(2등급)」으로 분류해 각각 1백%, 80%, 90%의 평정성적을 부여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조완규 서울대총장)대입제도연구팀(연구책임자 고려대 박도순교수)은 23일 대학교육 적성시험의 개념과 성격이 모호해 학부모·수험생·입시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음을 중시, 적성시험을「공통기초시험」으로 명칭을 바꾸고 대학별 고사는 「전공기초시험」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29일 고교내신성적+적성시험+대학별고사를 내용으로 하는 대입제도 개선 안을 발표한 뒤 지난달 30일(서울), 지난 8일(대전) 두 차례 공청회에 참석한 대학교수·학부모·고교입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한번도 시행하지 못한적성시험의 생소한 명칭과 성격이 혼란을 주고 ▲대학별고사도 과거입시에서의 국어·영어·수학시험만을 연상해 수험생과 고교에서 이 3과목에 대한 학습편중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있고 ▲특별활동과 행동발달상황, 교내외 봉사활동 점수화로 인한 치맛바람의 재연 등이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이에 따라 공통기초시험에서는 언어·수리·외국어(영어)등 3과목에서 4∼5지 선다형 객관식으로 대학교육에 필요한 일반적인 능력을 측정하고 전공기초시험에서는 반드시 국어·영어·수학이 아닌 전공과 관련된 인접과목을 채택키로 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고교내신+공통기초시험+전공기초시험을 내용으로 하는 개선 안을 10월중순 전국 15개시·도 교위 중등교육과장 회의와 10월말 전국1백15개 대학 교무처·과장회의를 거쳐 확정한 뒤 문교부에 최종 개선 안을 제출하고 문교부는 이를 11월중 중앙교육 심의회(위원장 심종섭)의 의견을 구한 뒤 12월말 개선 안을 공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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