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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비행항로상에 실종자 있을 가능성…잠수사 25명 투입해 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소방헬기가 추락하기 전까지 비행 항로 상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비행 추정경로 주변 수중수색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해경 잠수사 17명, 소방 잠수사 8명 등 총 25명 투입 #헬기 동체 유실방지 그물망·인양색 설치 완료

황상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8시 30분부터 소방헬기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해경 잠수사 17명, 소방 잠수사 8명 등 총 25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며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으므로 해경 소형구조보트 4척과 독도경비대 소형보트 1척을 동원해 독도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색당국은 기상이 나빠질 것을 대비해 실종자 유실방지를 포함한 헬기 동체 인양을 위한 작업을 실시 중이다. 현재 헬기 동체 유실방지 그물망 및 인양색 설치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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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해진함 대원들이 2일 독도 근해에서 수중수색을 위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하고 있다.[뉴시스]

해군 청해진함 대원들이 2일 독도 근해에서 수중수색을 위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하고 있다.[뉴시스]

황 계장은 “동체 내부가 협소한데 다 포화 장비 등으로 시신 수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동체와 함께 인양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전날 독도 인근 바다를 9개 수색구역으로 나누어 해경 함정 4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3척, 어선 2척 등 총 14척을 동원해 야간수색을 했다. 해경 항공기 2대와 공군 항공기 2대가 투입돼 조명탄 192발을 투하하는 등 야간 해상수색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9시 14분에는 포화 잠수사 6명이 헬기 꼬리 부근에서 실종자 2명을 수습했다. 수습된 실종자는 모두 남성으로 이 중 1명은 상의가 주황색, 하의가 남색 기동복으로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수습된 실종자는 이날 아침 7시 54분쯤 울릉도로 이송됐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 후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으로 병원 이송 후 정밀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해=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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