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흉기 난동범 제압한 청년 3명에 LG의인상

LG 복지재단은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20대 청년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왼쪽부터 LG의인상을 수상한 20대 청년 전중현·변정우·정규철씨. [사진 LG복지재단]

LG 의인상을 받게 된 전중현(26) 씨와 변정우(22) 씨는 지난 6일 강원 강릉시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20대 매장 직원이 50대 남성으로부터 복부ㆍ얼굴 등을 수차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장 범인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빼앗고, 강렬하게 저항하는 범인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매장 직원의 출혈 부위를 지혈하는 등 응급조치도 했다.

50대 남성은 핸드폰 기능 일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면서 만취 상태로 매장을 찾아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매장 직원은 인근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PC방 흉기난동범 제압한 정규철씨 

또 다른 수상자인 정규철(27) 씨는 지난 22일 서울 봉천동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위협하던 남성을 격한 몸싸움 끝에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범인은 사건 전날 요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줬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사회 ·이웃에 봉사한 선행 시민으로 올해부터 확대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