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창간 24주년에 부쳐|인고와 승리와 역사 올곧게 걸어나가라

오늘 여기
중앙일보 창간 24주년,
참으로 오랜 격랑의 세월
그 인고와 관철, 그 성취,
참으로 우리 모두 앞에
찬란하여라.
창업주는 가고,
붓쥔 손도 바뀌어가도
이어온 정신은 남아, 날로 번창해
가고
혁혁한 그 역사
머지않아 21세기로 접어들려니
그 정론의 사명
더욱 빛나리
우리나라는 자유와 민주의 나라
정의와 그 정논은
나라의 기본 원리
보다 정직하게
보다 정확하게
보다 신속하게
보다 슬기롭게
알려주는 의무와 책임
나라와 겨레의 생존을 이끌어가는
지혜,
더욱 견고하고 믿음있게 하라.
지금 우리 나라는 혼란 속
민주와 통일의 선택이 가장
어려운 시국
국론을 좌우하는
힘으로 성장해가는 정논의 본산
중앙일보는 온 겨레 목소리로
더욱 나라와 겨레 살리기 그 정도를
올곧게 걸어나가라.
실로 오늘처럼
언론이 힘든 짐 진 때가 .또 있었으랴.
이러한 당부와 소원을
여기 중앙일보 24년,
그리고 무궁함에 걸며
오래고 벅찰 인고와 승리의 역사를
지켜보는 눈과 빛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