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문 대통령에 위로문 "슬픈 시기 함께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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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위로 메시지. [사진 주한교황대사관]

프란치스코 교황 위로 메시지. [사진 주한교황대사관]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문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31일 “문 대통령 모친 고 강한옥(데레사) 여사의 선종을 위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로 메시지가 주한 교황대사관을 통해 천주교 부산교구청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로 메시지를 통해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 데레사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며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다”고 추모했다.

이어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께서 무한한 자애심으로 유가족들을 돌보시기를 기도한다”며 “대통령님과 대통령님께서 사랑하시는 분들과 엄숙한 장례미사에 참석 중인 분들께 위로와 항구한 평화를 보증하는 사도좌 축복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발인 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발인 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편 강 여사의 발인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날 장례미사는 기존 가톨릭 장례미사 절차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묘지나 화장장으로 가는 운구 예식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 내외 등 유족은 장례미사 이후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장한다. 이곳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 부친이 안장된 곳이기도 하다.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로 메시지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데레사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습니다.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무한한 자애심으로 유가족들을 돌보시기를 기도합니다.

대통령님과 대통령님께서 사랑하시는 분들과 엄숙한 장례미사에 참석 중인 분들께 위로와 항구한 평화를 보증하는 사도좌 축복을 전합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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