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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먹방'등 유튜브 1000만뷰 넘은 北 관련 영상들…1위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병사 오청성씨 귀순 장면. [연합뉴스]

북한 병사 오청성씨 귀순 장면. [연합뉴스]

북한 관련 영상이 유튜브에서 전 세계인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9일 유튜브에 '북한'(North Korea)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조회 수 1000만 뷰를 넘긴 영상이 10개에 달한다며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 관련 유튜브 영상 1위는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의 급박했던 순간이 담긴 콘텐트다. 유엔군 사령부가 공개한 오씨의 귀순 주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다. 미국 군사전문 동영상 공유 업체 '밀리터리 노츠'는 CCTV영상 원본을 편집해 지난 2017년 11월 23일 유튜브에 올렸다. 8분 8초 분량의 이 영상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1940만 뷰를 기록했다.

2위는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자카 파커가 2016년 5월 2일 올린 '평양 먹방' 영상이다. 북한 병사가 북한 북새 거리의 좌판에서 파는 김밥과 부침개 등을 먹는 모습이 담긴 1분 16초짜리 영상이다. 현재까지 1733만명이 본 이 영상에는 1만8400개가 넘는 댓글도 달렸다.

파커는 "평양의 북새 거리에서 길거리 음식을 맛보려 했다. 음식을 많이 사지는 않았다. 우리가 무슬림이라서 음식을 고를 때 매우 조심한다. 채소나 해산물, 밥과 밀가루 든 음식만 사 먹는다"고 영상을 소개했다.

3위는 미국 HBO 채널의 토크쇼 '라스트 위크 투나잇 위드 존 올리버'에서 북한을 주제로 다룬 영상, 4위는 리투아니아 여행 유튜버의 북한 여행 후기, 5위는 북한 열병식을 편집한 영상이 차지했다.

VOA는 "북한에 대한 전 세계 네티즌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북한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회 수가 높았던 영상 가운데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계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지만 2017년 9월 이 계정은 폐쇄됐다. VOA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도 2016년 11월 '유튜브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해 계정이 해지됐다'는 안내와 함께 유튜브 채널 운영을 멈췄다.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과 '붉은별TV' 등은 계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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