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물난리 추태' 모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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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수해지역에서 빚어진 한나라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당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력 비판했다고 인터넷 한국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근태 의장은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사례를 거론하며 "한나라당은 오만한 집권야당이 됐다는 국민의 비판을 기억하지 않을 수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대변인도 "백성들은 길거리에 나앉아 있는데 사또는 풍악을 울리고 여흥을 즐겼다"고 질타했다.

우리당이 이날 언론보도에 근거해 작성한 '호우 속 한나라당 추태모음'이란 자료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물의는 경기도당위원장 등의 '정선 골프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우 대변인이 질타한대로 지난 18일 한나라당 소속 단양군수는 현지 봉사단체 회원 40여명과 성인클럽을 찾아 음주가무를 벌였고, 제천시장은 복구작업이 한창인 19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떠났다. 또 안성시장은 비상 근무령이 내려진 17일 시의회 의장 등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외유를 떠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인천 남구청장은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된 14일 재난안전담당국장 등 공무원 26명 및 납품업자와 단체 중국여행을 떠났다. 우리당은 특히 태풍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호텔 헬스클럽에 있었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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