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지원 "국회의원 정수 확대 '찬성'…민주당은 리더십 잃어"

중앙일보

입력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변선구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변선구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국회의원 정수를 10% 증원하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심 의원이 10%, 30명을 증원하자는 것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도농 간 균형발전 또 인구와 면적을 대변할 수 있는 길”이라며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유한국당은 정원을 줄이자고 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등 아주 난항”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정원을 줄이자고 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며 “인구 5000만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수는 적다. 국회의원이 적으면 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 못 하고 예산 낭비 같은 것을 견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선거구 조정하면 득 볼 게 없다”며 “민주당 의원들도 다양한 농어촌 선거구, 지방. 수도권 이외에는 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에 대해서는 “한국당 때문에 (국회가 일을) 못하고 있다”며 “맨날 광화문, 부산, 대구로 돌아다니니까 국회가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결국 선거구 조정을 하면 정의당이나 친박 신당이 이익을 보고 민주당이나 한국당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또 저희 대안신당 같은 경우 이해득실이 어쩐지 모르겠다”면서 “어떻게 됐든 정치 개혁을 위해서 선거구 조정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치력을 잘 발휘해서 이끌어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아무 소리 안 하다가 같이 하자는 좀 어려운 것 같다”며 “지금 현재 민주당이 리더십을 잃었다”고 여당을 겨냥했다.

심 대표는 지난 27일 내년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에서 최대 330석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논의에 동참한다면 지난 1월 합의에 기초해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고 민주당에게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말고 개혁을 위한 유일한 길인 여야 4당의 개혁 연대의 길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10% 증원에 합의한 적 없다”고 맞섰고 민주당은 “당론은 현 정수(300석) 유지”라며 선을 그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