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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정수 확대는 국민 정서에 반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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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파워유튜버 초청 ‘문재인 정권 전반기 정책평가 토크콘서트’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파워유튜버 초청 ‘문재인 정권 전반기 정책평가 토크콘서트’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의원 정수 10%를 확대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 “의원정수 확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미 의원정수 10%를 감축하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유튜버와의 대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의원정수 안에서 비례대표 부분을 부활하자는 부분이 있다면 논의할 수는 있지만 의원정수 확대는 국민 정서에 반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은 의원 정수까지 확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밥그릇을 늘리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와서 이 당 저 당에서 의원 정수 확대를 얘기하는 것은 애당초 의원 정수 확대가 내심에 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가산점 논란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우려하는 점 알고 있다. 더 분발하겠다”며 “한국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헌법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국민과 함께 더 노력해 대한민국이 더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과 주광덕 의원,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안보, 경제 등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평범한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정부이므로 당연히 F학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수를 떠나 내용을 보면 광화문에 나오신 분들은 평생 처음이신 분들, 열심히 살던 분들이 못 참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았다 생각한다. 되지도 않을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좋게 한다고 한다. 가짜평화를 이야기하면서 결국 안보는 파기한다”며 “이 정권에 대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이 정권의 마지막 독재 퍼즐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안은 당초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법안이었기 때문에 법제사법위에서 체계·자구심사를 위한 90일을 반드시 둬야 한다”며 “11월 초 부의 요건에 해당하지도 않고, 이때 부의한다면 그것 역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의원 자녀의 대입 전수 조사 관련 법에 대해서는 “지금 20대 의원들을 전수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전수 조사도 해야 한다”며 “재산등록이나 공개 등을 보완해 차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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