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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경제 폭망, 수치로 드러나…고집경제가 文의 경제코드”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에 보수 야당에선 일제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노동·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권이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2%대 경제성장률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대통령이 시정연설 내내 희망 사항만 읊고 간지 불과 며칠 만에 경제 폭망이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집 경제가 바로 문 정권의 경제 코드”라며 “소득주도성장 고집, 현금살포 고집, 국민 빚내기 고집, 한 번 머릿속에 입력되면 절대 지워지지 않는 고집과 아집으로 경제정책을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1 야당의 경제 보고서 비판 자료나 만들고 있으니 경제가 좋아질 리가 있겠냐”며 “노동개혁, 규제개혁에 답이 뻔히 있는데 계속 오기를 부리는 거냐. 돈 풀기, 퍼주기로 국민 현혹할 생각은 그만하고 제발 고집을 꺾고 경제 살리는 개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기 정책위의장, 나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기 정책위의장, 나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변선구 기자

또 10월 3일 광화문 집회 사진과 함께 ‘광화문 10월 항쟁 무능 위선’이라고 적힌 새로운 배경막을 가리키며 “잘못된 고집스러운 안보·경제 정책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있는 것이다. 오늘도 국민의 투쟁이 계속되는 걸로 안다”고 했다. 실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3차 범국민투쟁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우리 경제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 등장한다”면서 “청와대와 정부의 과도한 낙관론으로 국민의 우려가 더 커졌다. 문 정권은 좌 편향 이념적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작금의 위기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시장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전환해 시장과 기업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국가가 경제를 주도하는 시기는 지났다. 무엇보다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이 급선무”라고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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