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꿈나무] 세계지도 50개, 일러스트 3000개 … 지구여행 샅샅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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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를 담자 꿈을 펼치자 아틀라스

웰던 오언 피티와이 편집부 지음
김종규 옮김, 넥서스주니어
128쪽, 2만5000원

'바람의 딸'로 알려진 긴급구호전문가 한비야씨는 세계에 대한 눈을 뜨게 된 계기로 지도를 꼽는다. 어린 시절 그의 집안 이곳 저곳에 세계지도가 붙어있었고 언니들과 지명 찾기 놀이를 하면서 지구촌 곳곳을 익혔다고 한다. 그렇게 자란 그가 여행가로, 구호전문가로 맹활약을 하고 있으니 실로 '지도의 힘'이 크다 하겠다. 그가 보고 자란 세계지도가 달랑 '한 장짜리 지도'였다면, 이 책은 방대한 정보량을 자랑하는 '지도책'이다. 50여 개의 세계지도와 3000개가 넘는 일러스트를 통해 세계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보여준다. 대륙 지도, 국가 지도, 자연환경 지도 등을 비롯해 분쟁지역 지도도 실렸다. 지도 보는 방법도 가르쳐주고 지리와 기후, 나아가 지구와 태양계까지 아우른다.

그 지역에서 알아두면 좋을 상식도 빼놓지 않는다. 가령 캐나다 동부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이 1976년에 지어진 캐나다 CN탑이라든가, 러시아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인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지구의 약 4분의 1에 걸친 길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쏠쏠한 재미를 준다. 대형 인포그래픽 위주의 공들인 지면 구성이 돋보인다. 전세계 12개국에서 번역돼 12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초등 고학년부터.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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