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임수술 복원 성공률|링 끼우는 방법이 가장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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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여성이 복강경을 통해 링을 끼우는 방법으로 불임수술을 한 경우 다시 아기를 갖고 싶을 때 복원해 임신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계명대의대 산부인과 이두룡 교수 팀이 지난83∼88년 이 대학 부속법원에서 불임수술을 받은 뒤 사정이 바뀌어 복원수술을 받은 여성 72명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복강경을 삽입한 뒤 난관에 링을 끼워 불임시켰다 복원시킬 경우가 82. 3%의 임신 성공률을 보여 다른 방법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비해 난관을 전기로 응고시켜 절단하는 전기소작법은 복원수술을 받더라도 51.7%의 임신성공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또 제왕절개술·자궁 외 임신·난소출혈로 인한 개복술을 시행할 때 동시에 난관을 묶었던 경우는 71.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링을 끼우는 불임법이 수술 후 약24시간 통증을 주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가장 바람직한 불임수술법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가장 보편적인 불임수술은 링을 끼우는 방법과 전기소작법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다.<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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