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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한국에 "한일관계 건전하게 되돌리는 계기 만들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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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8일 “일·한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가는 계기를 만들라”고 말했다. 한국에 징용 문제 해결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4일 임시국회 개막연설을 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UPI=연합뉴스]

4일 임시국회 개막연설을 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UPI=연합뉴스]

그는 이날 참의원에서 실시된 ‘임시국회 각당 대표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일·한관계의 근본인 (1965년)청구권협정의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등 신뢰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한국은 먼저 국제법에 기초해 국가와 국가간 약속을 준수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시국회 답변서 징용 해결 재차 요구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 #"한국은 중요한 이웃,일한 연계 중요"언급 #일본 언론 "한국내 반 문재인 여론 의식"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징용문제 해결을 한국에 촉구하면서도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가는' 등의 표현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드러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임시국회 개막 연설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칭했고,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일·한, 일·미·한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

‘향후에 한·일관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 생각이냐’는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전 경제산업상)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아베 총리가 지난 2017년 이후 2년여만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란 말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을 두고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정책에 비판적인 한국 국내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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