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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들·딸, 웹사이트 11개월 운영하고 복지부 장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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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위해 소재부장비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위해 정부와 민관이 공동 노력해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9.8.5/뉴스1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위해 소재부장비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위해 정부와 민관이 공동 노력해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9.8.5/뉴스1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 감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자녀의 과거 복지부 장관 표창 부정 수상 의혹이 제기됐다.

복지위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복지부는 지난 2001년 12월10일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12월3일)에 즈음해 ‘장애인먼저’ 실천 우수자를 시상했다. 많은 관련 단체들과 국민들의 참여 속에 장애인먼저 실천운동의 활성화와 국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돕기 위해 5명을 대상으로 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황 대표의 아들과 딸이 장애인과 친구 맺기 웹사이트인 ‘장함모’를 운영한 실적으로 장관 표장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수공 기간(공적을 세운 기간) 11개월로 장관 표창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으며 황 대표 자녀들이 수상한 장관 표창 공적조서 원본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5명 중 3분은 수공기간이 5년11개월에서 9년10개월인데, 황교안 대표 자녀만 수공기간이 11개월로 매우 짧다”라며 “11개월 수공기간으로 장관 표창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께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데, 장관도 동의하시느냐”라고 질의했다.

황교안 대표 아들과 딸이 지난 2001년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을 때 제출한 공적신고서 [정춘숙 의원실]

황교안 대표 아들과 딸이 지난 2001년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을 때 제출한 공적신고서 [정춘숙 의원실]

이어 정 의원은 “실제 황교안 대표 자녀가 운영했다는 장함모 사이트를 복구해 보면, 4월부터 글이 올라온다. 그러면 수공기간이 11개월이 되지 않는다. 복지부는 당시 수공기간 11개월을 확인한 바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박능후 장관은 이에 “2001년 일이라 너무 오래되긴 했다”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황 대표 자녀의 장관 표창장 공적조서 원본 확인 결과, 핵심공적이 같은데, 둘 다 상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 아들과 딸의 핵심공적이 같다. 핵심공적은 장함모를 설립ㆍ운영하고 가족초청 사랑나누기 행사에 참여해 장애우 사랑에 동참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공적으로 장관 표창을 2명이 받는다는 것에 국민들께서 합리적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장관님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앞으로 심사 과정을 보다 엄격히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시겠느냐”라고 재차 지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이학재 의원 등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이학재 의원 등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박 장관은 “사실 상을 주고 받는 것에 엄격해야 하는데 장관상을 수여하는게 워낙 많고 그래서 복지부에서 공적 하나하나 실사까지 하지는 못하고 있다. 해당 단체에서 추천을 올리면 심사해서 상을 준걸로 알고있다. 지적하신 부분은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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