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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보좌관 대낮 피살|신오철 의원 사무실서 40대가 흉기 마구 휘둘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9일 오전11시20분쯤 서울 미아3동 160의19 신민주 공화당소속 신오철 의원(51·도봉갑) 사무실에서 변호사인 신 의원에게 사건을 맡겼던 이규태씨(47·무직·서울 남대문로 3가 94)가 신 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다 생선회 칼로 이를 말리는 신 의원 보좌관 배강섭씨(50·서울 충신동 2의17)의 오른쪽 허벅지와 가슴을 찔러 숨지게 했다.
여 사무원 임윤숙양(22)은 신 의원에게 소송을 의뢰, 평소 사무실 출입이 잦았던 이씨가 이날 오전11시쯤 칼을 들고 들어와 사무실 옆 민원 봉사실에서 보좌관 배씨에게『신 의원을 데려 오라』며 행패를 부리다 배씨가『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칼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범인 이씨는 이어 사무실에 있던 임 양을 맞은편 신 의원 방으로 끌고 간 뒤 준비해간 나이론 끈으로 두팔을 묶고 소파 등으로 출입구를 막은 뒤 20여분간 인질극을 별이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이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6월 변호사를 겸직하고 있는 신 의원에게 자신의 집인 서울남대문로3가 건평 40여평에 대한 소송사건을 의뢰했으나 신 의원이 한번도 재판에 나가주지 않는 등 무성의 해 이를 항의하기 위해 사무실로 찾아갔다가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사고당시 사무실에는 숨진 배씨와 임양 등 4명이 있었고 신 의원은 외출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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