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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가벼운 운동이 약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적당한 운동은 당뇨병·고혈압·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한국체육과학 연구원은「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이론강의와 운동처방」을 주제로 한국사회체육센터(서울강동구둔촌동 172의 2.(482)1175∼6)에서 7일부터12월5일까지 매월 첫째·셋째주 목요일 스포츠과학강좌를 개최한다.
10월중 있을「성인병과운동」강좌내용을 미리 들어 본다.
서울대의대 김성연 교수(내분비내과)는『운동요법은 제 2형 당뇨병환자에게 체중감소·당뇨혈당조절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40대 이상에 많고 인슐린의 부족보다는 비만으로 근육·지방세포의 감수성이 떨어져 대사장애를 일으키는 제2형 당뇨병(인슐린비의 존형)의 경우 특히 초기에는 경구혈당 강하제·인슐린주사보다는 운동요법이 최선이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김기진 운동생리학실장은『운동기피증이 생기지 않도록 초기에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운동시작의 일반전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초기 단계(4주 이내)에서는 무작정 운동종목을 택하는 것보다는 5∼10분간 가벼운 걷기·산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강도는 최대 심박수(정상:2백20-나이)의 30∼40%만발휘하면 되는데 이는 이마·등에 땀이 약간 젖는 정도.
향상 단계(4∼8주)에 접어들면 조깅을 1분에 1백30∼1백40m 속도로5∼10분 정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와 함께 줄넘기·자전거 타기·수영 중 한 종목을 택해서 한다. 순간적으로 근력을 쓰고 강도가 높은 역기·압력기 같은 기구운동은 좋지 않다.
줄넘기의 경우 1분에1백∼1백20회 속도로 1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자전거는 1분에 약3백m이하의 속도로 3분이 좋다.
수영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정도가 좋다.
유지단계(9주 후)에서는 심박수가 10%정도 늘어나 전단계보다 약간 힘이 드는 강도로 운동한다.
줄넘기는 1분 후 휴식30초를 취하고 다시 1분하는 정도, 자전거는 6분 정도가 좋다. 주의할 점은 전문적인 검사를 해서 혈당량 측정치가 1백∼2백50㎎%범위를 벗어났을 때는 운동을 하지 않아 무리를 피해야된다는 것.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는 주사 또는 식사 후3∼4시간 뒤에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인도 초보자의 경우 이 같은 원칙에 맞추되 개인체력에 따라 운동량과 강도를 다소 증감시키면 고혈압의 예방혈중클레스테롤치 감소에 따른 심장병의 예방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서울대의대 박영배 교수(순환기내과)는『협심증이 있는 심장병환자는 금연·클레스테롤 감소·음식물섭취에 신경을 쓰는 한편 3대 위험인자 외에 비만이 있으면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심장병환자중급성 류머티즘열·심부전증·철결핍성증후군의 경우는 의사의 처방 없이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금물.
관상동맥질환자중 숨지는 사람의 80%가 지나친 운동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 운동이 오히려 해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이동규씨(운동생리학실)는『환자는 준비운동을 최소한 3∼5분 이상 가볍게 하고 운동부하검사 후 몸을 움직인다는 차원의 운동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동은 주3회 이상 하되 운동 중 호흡곤란·가슴통증·어지럼증이 있으면 즉시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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