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m 높이의 고층 빌딩 위에서 뛰어내리는 극한의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타워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점프 말레이시아 2019'의 참가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날 열린 '인터내셔널 점프 말레이시아 2019'는 베이스 점프 대회로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103명의 최고의 점퍼들이 참가했다.
베이스 점프는 건물이나 교량, 절벽 등 높은 곳에서 강하하여 낙하산으로 착지하는 스포츠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과 비교하여 낙하시간이 짧고 위험요소가 많아 가장 위험한 익스트림 스포츠로 분류된다. 또한 일정의 자유낙하 시간 확보를 위해 낙하산을 늦게 펼치기도 하고, 도심에서 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평지 등에 착지하는 스카이다이빙에 비해 착지 지역도 불규칙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BASE JUMP'라는 명칭은 Building(건물), Antenna(안테나), Span(교량), Earth(절벽) 등의 점프를 뛰는 장소를 본떠 이름 지어졌다.
이날 쿠알라룸푸르 타워에서는 올해 마지막 베이스 점프 대회가 열렸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쿠알라룸푸르 타워 외에도 알로 스타 타워, 바투 동굴 등의 랜드마크에서 매년 베이스 점프 대회가 열리곤 한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34살의 스튜디오 스턴트맨인 모하르트 아크말은 4일에 걸쳐 열리는 대회 기간 중 "하루에 10번씩 점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며, 또 "점프를 무사히 마칠 때마다 항상 감사하며,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전 세계에서 600여번의 점프를 한 미국의 베테랑 참가자 브룩 브라운은" 쿠알라룸푸르 타워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에도 부상 없이 점프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