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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여신제도 개선 추진 … 성장 가능성 바탕 ‘스마트팜 종합자금’1652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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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4차산업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이 지난 4월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4차산업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이 지난 4월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그룹은 전 계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최고경영자협의회’를 통해 혁신금융 추진계획을 논의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여신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신용도·담보 위주의 여신심사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력·영업력을 중심으로 심사체계를 바꿔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주요 사례를 발굴·분석한다. 농협은행의 ‘스마트팜 종합자금’ 지원이 대표적 예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농가를 위한 여신 지원으로,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61개 농가에 총 1652억원을 지원했다.

담보가치 평가방식도 바뀐다. 그동안은 처분가치 중심이다 보니 부동산 위주로 담보대출을 취급했지만 생산가치 관점에서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추진한다. 기존 동산담보대출의 대상기업과 업종을 확대하고 신용등급 요건을 폐지했다. 중소기업협회 등과 연계해 현장 마케팅도 강화했다.

이러한 여신제도 개선을 통해 2023년까지 총 19조원의 혁신금융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부의 ‘미래 성장성·수익성 평가 인프라 구축’에 대응해 심사체계를 개선함으로써 기술금융에 향후 5년간 17조원을 공급한다. 동산담보대출엔 5년간 2000억원을 공급한다. 창업·벤처·중소기업에 이노·메인비즈 기업대출 등 성장주기별 대출도 5년 동안 1조8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지난 6월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창업 7년 이내의 기술창업기업, 일자리창출기업, 스마트공장·스마트팜 보급사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증비율을 최대 100%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또 기술형 창업, 일자리창출 중소기업 전용 대출 상품인 ‘NH한금우대론’을 지난 6월 출시했다.

농협금융그룹은 혁신금융 관련 6개 펀드에 총 5920억원을 운용 중이다. 4차 산업 관련 신성장기업과 농식품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또 향후 5년 간 농산업과 혁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출자규모는 농산업가치창조펀드에 500억원, 성장지원펀드 700억원, NH디지털혁신펀드 880억원 등이다. 이중 NH디지털혁신펀드는 3월에 200억원을 조성했고, 향후 매년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정해 핀테크와 4차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대학생 경진대회와 해커톤, 핀테크 제휴 등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농협형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NH 디지털 챌린지 플러스’를 제공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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