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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추진하는 사람 지지" 조국 고향 부산서 시국선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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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원동욱 동아대 교수가 서명교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원동욱 동아대 교수가 서명교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국성명이 나왔다.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교수 등 20여명 참석해 기자회견 열고 #검찰 개혁 촉구하는 시국선언문 발표 #서명자 4000여명의 명단도 공개해

‘시급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국내·외 교수·연구자 일동’은 2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서명 교수 409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한 원동욱 동아대 교수는 “26일 오전 현재 서명자가 전국적으로 6000명을 넘었다. 그 가운데 정리된 4000여명을 먼저 공개한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이 기자회견장에는 서명운동을 주도한 김호범 부산대 교수, 김동규 동명대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단체는 또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조국 장관 관련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검찰이 불쏘시개를 제공하고 언론이 기름을 붓고 적폐 야당이 그 불길 앞에서 칼춤을 추는 형국이다. 촛불 혁명의 위임 아래 출범한 개혁정부의 미래를 좌초시키려는, 이른바 수구 기득권 세력의 총동원령이 개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규 동명대 교수가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규 동명대 교수가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 단체는 또 “검찰의 독점 권력을 혁파하기 위한 강력한 내부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 국회와 정부는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계류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라. 검찰의 수사·기소·영장청구권 독점을 개선하는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을 한시바삐 실행하라”며 3개 항을 촉구했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회견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법무부 장관이 누구라도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사람을 지지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자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 등 30여명이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교수·연구자의 시국선언에 이어 ‘적폐 청산·사회 대개혁 부산 운동본부’도 26일 오전 부산지검 앞에서 ‘검찰 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 단체는 “촛불 시민혁명 이후 진행된 적폐 청산 중 시작도 하지 못한 검찰 적폐 청산을 위한 부산 시민대회를 오는 28일 오후 6시 부산지검 앞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부산 시민대회를 주요 발언, 공연,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산 시민대회 개최를 위해 같은 날 오후 부산 서면에서 예정됐던 ‘제7차 아베 규탄 부산 시민대회’는 연기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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