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천안지청서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허심탄회 의견 듣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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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들어가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천안지청에서 검사·직원들과 대화 자리를 갖는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들어가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천안지청에서 검사·직원들과 대화 자리를 갖는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방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천안지청으로 출근하면서 “전국에서 이상돈 검사와 같이 묵묵히 일하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상황이 어떠한지 듣기 위해서 왔다”며 “제가 말하는 자리는 역시 아니고 어떤 주제와 관계없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많은 국민에게는 덜 알려져 있지만, 여기는 고(故) 이상돈 검사가 재직하다가 순직한 곳”이라며 천안지청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당시 서른다섯 살이었던 이상돈 검사는 관사로 귀가하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과로사로 추정됐다.

조 장관은 이상돈 검사에 대해 “30대 나이에 정말 매달 몇백 건의 일을 처리하다가 대부분 미제사건을 많이 남기는 법인데 단 1건의 미제사건만 남길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다가 순직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검찰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애로사항 역시 제가 조사를 해서 앞으로 향후 정책 방향에 반영하기 위함”이라며 “의견을 다 수집해서 법무부에 돌아가면 향후 정책 논의 등을 할 때 반영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과 아내 정경심 교수 검찰 출석 여부 등을 묻는 말에는 답변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직원들을 먼저 만나 이야기를 들은 뒤 검사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비공개로 대화할 예정이다. 천안지청 검사 현원은 21명이며 평검사는 16명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들어가면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천안지청에서 검사·직원들과 대화 자리를 가진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들어가면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천안지청에서 검사·직원들과 대화 자리를 가진다. [연합뉴스]

조 장관의 ‘검사와의 대화’ 간담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서 1차 ‘검사와의 대화’ 간담회를 열었다. 1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과도한 파견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일선청 형사·공판부업무 과부하 해소 ▶고검 검사급 업무 재조정 ▶검찰수사관 처우 개선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1·2차 간담회 결과를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첫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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