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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사팀’ 대거 차출에 지방서 검사 충원하는 서울중앙지검

중앙일보

입력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최근 일선 지방검찰청 소속 검사들의 파견이 늘고 있다. 기존의 특수부 수사팀 외에 형사부와 강력부 등 일선 부서에서도 검사 차출이 이뤄지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을 받는 것이다. 조 장관 관련 수사팀이 대규모로 꾸려지며 이뤄진 연쇄 효과다.

'조국 수사팀' 확대…인력 공백 지방서 충원

조국 법무부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검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등 조 장관 관련 수사팀이 아닌 일선 부서에 지방검찰청 검사 파견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등이 최근 서울중앙지검 일선 부서로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한 달 가까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사이 조 장관 주변에서 불거졌던 각종 의혹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자 검찰은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려 속도전에 나섰다.

조 장관 수사팀엔 기존의 특수2부를 비롯해 특수1·3·4부와 형사부 및 강력부 소속 일부 검사가 차출됐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증권합동수사단 소속 한문혁(39·사법연수원 36기) 검사도 최근 조 장관 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검사는 합수단 소속 수석 검사로 최근까지 '신라젠'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 "조국 수사팀 200명"…檢 "사실과 달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청사.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특수부에 대거 차출되다 보니 서울중앙지검 일선 부서에서 역시 검사 공백에 따른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은 일선 최대 검찰청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곳이다. 평상시 소속 검사만 250여명에 달한다. 전체 검사의 10%에 육박하는 인원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조 장관 수사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코오롱 인보사케이주 고의 성분변경 의혹 등 대형 사건 수사도 진행 중이다. 사법 행정권 남용 사건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의 공소 유지를 위한 특별공판팀도 구성됐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조 장관 관련 수사팀 규모가 검사와 수사관을 합쳐 2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검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신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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