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씨, 육군 홍보대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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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군을 사랑합니다."

뽀빠이 이상용(59)씨가 55회 국군의 날을 맞아 육군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이에 따라 그는 군복을 입고 다닐 수 있는 민간인 1호가 됐다.

육군은 1일 "李씨에게 '지상군 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위촉합니다'라는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육군 측은 "李씨는 국군 장병 위문 공연을 지난 30년 동안 2천9백여회나 해왔다"며 "육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홍보하고, 강한 우리 육군을 알리는 데 李씨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李씨는 "누구보다 군을 사랑한다"며 "지상군 홍보대사로 임명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李씨는 또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지상군 10만명이 들어가고 나서야 최종 승리를 거뒀다. 군의 정보화가 강조되면서 육군이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전투의 관건은 지상군"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李씨는 요즘 김치 홍보대사.전국장애인협의회 홍보대사.고혈압협의회 홍보대사 등을 맡고 있지만, 이번에 위촉된 육군 홍보대사가 가장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李씨는 8년간 MBC-TV '우정의 무대' 사회를 보면서 군인들의 애환을 몸소 겪는 등 군인과 가장 가까이 있는 민간인이었다.

"1996년 '우정의 무대'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밝힌 李씨는 "기회가 되면 다시 군인 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李씨는 "출퇴근 차량을 이미 국방색 지프차로 바꿨다"며 "군복을 입고 전국을 돌면서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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