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동료들을 위해... 통 크게 저녁 쏜 김경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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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왼쪽 넷째)가 17일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김찬(왼쪽), 이마히라 슈고(왼쪽 셋째) 등 JGTO 투어 무대에서 활동중인 동료들을 저녁 식사에 초청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김경태(왼쪽 넷째)가 17일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김찬(왼쪽), 이마히라 슈고(왼쪽 셋째) 등 JGTO 투어 무대에서 활동중인 동료들을 저녁 식사에 초청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17일 저녁 서울 강서구의 한 한식집. 10명의 골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회포를 푸는 자리가 열렸다. 국내 6승, 일본투어 13승 등 프로 통산 19승을 올린 김경태(33)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활동중인 선수 9명을 초청해 저녁 식사 자리를 연 것이다.

신한동해오픈 앞두고 17일 저녁 '불고기 모임'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잠시 들러 선물 '격려'

참석자들은 19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개막할 2019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할 선수들이었다. 이번 대회는 기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뿐 아니라 JGTO까지 공동 주관하게 돼 JGTO 상위 랭커들도 대거 참가했다. 그중 지난해 JGTO 상금왕인 이마히라 슈고, JGTO 통산 6승의 무토 토시노리 등 일본 선수뿐 아니라 '장타자' 김찬(미국),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이원준(호주) 등 교포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김경태의 초청을 받아 회포를 풀었다.

2008년부터 JGTO 무대에서 주로 활약중인 김경태는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같은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정겨운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메인 메뉴인 불고기와 토속적인 한식들을 두루 경험하면서 담소를 나눴다. 길게는 10년 넘게 투어 생활을 함께 한 동료들까지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김경태는 통 크게 음식값을 직접 치렀다.

17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연습 라운드에 나선 김경태. [사진 신한금융그룹]

17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연습 라운드에 나선 김경태. [사진 신한금융그룹]

저녁 식사 도중엔 신한동해오픈을 공동 주최하는 신한은행의 진옥동 행장이 잠시 들러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진 행장은 1981년 재일동포 골프 동호인들이 모국의 골프발전과 세계적인 선수 육성을 취지로 이 대회가 만들어진 역사, 의미 등을 설명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격려의 의미로 김과 화장품 등 선물도 전달했다. 평소 필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렀던 선수들도 이 시간만큼은 김경태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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