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기업 파라과이서 사명 도둑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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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대·대우 등 5개 국내대기업의 회사명이 남미파라과이에서 현지업자에 의해 무더기로 도용돼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폴이라는 현지법인이 지난달 17일 파라과이정부에 현대·대우· 선경·효성·모나미 등 5개 회사명을 자신들의 상표로 등록키 위해 출원신청 했다는 것.
한국상품의 성가가 높아지며 우리기업들의 회사명 또는 제품명이 동남아·중남미 등지에서 현지 외국업체에 의해 도용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으나 이처럼 무더기로 일시에 등록 출원된 경우는 처음이다.
상호·상품명 등 상표는 신청인의 출원신청후 일정기간 별다른 이의가 없으면 곧바로 등록되며 그 후에는 같은 상표로 해당국가에서 제품판매를 할 수 없게돼 자체상표수출이 봉쇄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된다.
업계에 따르면 5개사 중 현대는 파라과이 현지법인 레폴에 의해 국제분류번호9번(전자), 12번(자동차), 22번(섬유)등 3개 업종에 관해, 출원됐으며 모나미는 16번(문방구류), 선경·효성·대우는 각각 22번에 출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파라과이정부의 상표등록신청에 관한 공람 공고를 현지특허법률사무소가 협력회사인 우리 나라의 황의만특허법률사무소로 통보해옴으로써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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