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대화 의향에 "고무적"…비핵화 목표는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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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AP=연합뉴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달 말 미국과의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고무적'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대화 제의에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며 "우리도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무협상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북한의 '새 계산법' 요구에 대해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과 직접적으로 논의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목표는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담화를 발표하고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최 제1부상의 담화 발표 직후인 9일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나는 늘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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