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청산 뒤 중간평가 변함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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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공 청산이 9월 정기 국회에서 실현이 안되면 중대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결단의 내용은 무엇인가.
『청산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의 탄핵이다. 대통령에게는 5공 시절의 온갖 위법을 엄정 처리해야 하는 기본적인 책무가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를 유기 할 뿐 아니라 새로 6공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만큼 모든 관련 법률위반에 대해 헌법과 국회법이 규정한 국회의 권한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소추 하겠다.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도 포함된다.』
-탄핵의 시기와 방법은.
『민정당이 망상을 갖지 않고 5공을 청산하길 바란다. 시기와 방법은 그 이후 문제로 민주당에 맡겨달라.』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5공 청산 후 중간 평가를 받으라고 요구했는데 민주당의 입장은.
『5공 청산과 광주문제 해결을 한 뒤 중간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당의 당론이다』
-정기 국회가 1주일도 안 남았는데 야 3당총재 회담이 어느 만큼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총무에게 회담 성사를 위해 강력히 협의할 것을 거듭 지시했으며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계속 공화당을 배제한 평민­민주 2자 회동만 주장하고 있는데.
『상대방의 의중이 어떤지 모르고 일방적으로 제의해서는 안 된다. 일단 만나 확인해야 한다. 3야가 공조해야 5공 청산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노선은 온건·보수로 비쳐져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된 이유는.
『그간 북방 외교나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이 보수회귀로 비쳐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옳은 방법을 취했었다고 본다. 거듭 말하지만 민주당은 온건·중도노선을 취하고 있다』 <부산=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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