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강은일, 화장실 성추행으로 법정구속…작품 하차

뮤지컬 배우 강은일. [강은일 인스타그램 캡처]

뮤지컬 배우 강은일(24)씨가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영수 판사는 지난 4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강씨는 지난해 3월 서울시 서초구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강씨는 식당 화장실에서 피해 여성을 껴안고 강제로 키스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과는 초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 측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별개로 소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강씨가 현재 출연 중인 세 작품에서 모두 하차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강은일 배우가 작품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출연 중인 작품들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소속사에서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정확한 전후 사정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속사는 소속 배우의 급작스러운 상황으로 세 작품에 폐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강씨가 하차하는 작품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정글라이프'와 지난 7일 개막한 '랭보', 내달 11일 개막하는 '432hz' 등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