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마치 드라마 촬영장 같지 않나요? 경기도 연천 임진강변에 자리한 허브빌리지의 초가을 모습입니다. 가을꽃 안젤로니아가 긴 여름을 이겨내고 개화를 시작하면 이곳에서는 축제가 열립니다. 안젤로니아는 멕시코 등 서인도제도가 원산지로 꽃말은 ‘천사의 얼굴’입니다. 수직으로 길게 뻗은 꽃 하나하나는 매력이 덜하지만, 바이올렛, 핑크, 화이트 색색의 5만 본 이상이 어울려 피니 한 폭의 유화가 됩니다. 때마침 한 무리의 산악회가 ‘포토 트레킹’을 나와 꽃과 사람이 어울려 가을을 채색하네요. 허브빌리지에는 이 외에도 임진강 물줄기와 눈높이를 맞춘 화이트 가든, 시인의 길, 문 가든과 스톤 가든 등 ‘인생 사진’을 남길 만한 곳이 많습니다. 축제는 10월 20일까지.
사진=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글=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