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므누신 통화…13차 무역협상 10월초 워싱턴서 개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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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장 뒤로 ’구름이 오니 산이 더욱 아름답고, 구름이 사라지니 산이 마치 그림과 같다“는 원나라 장양호(張養浩, 1270-1329)의 시가 걸려있다. [중앙포토]

지난 7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장 뒤로 ’구름이 오니 산이 더욱 아름답고, 구름이 사라지니 산이 마치 그림과 같다“는 원나라 장양호(張養浩, 1270-1329)의 시가 걸려있다. [중앙포토]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5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10월초 미국 워싱턴에서 13차 미·중 무역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단 대표는 통화에서 차기 협상 전에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실무팀이 9월 중순 진지한 협상을 전개해 고위급 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거두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공동 노력으로 실제 행동을 취해 협상을 위한 양호한 조건을 만드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통화에는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과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차관)이 참석했다.
미·중 협상단은 지난 7월 31일 상하이에서 12차 회담을 가졌으나 실질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3000억, 7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서로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 후 협상은 중국에 더욱 불리할 것이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은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1.2에서 3년 만에 최저치인 49.1로 하락한 소식을 4일 중국중앙방송(CC-TV) 메인 뉴스에서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미국에 반격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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