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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에 와닿는 가을 내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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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추장으로 유명한 정창은 강천산이라는 빼어난 자연 경관을 품고 있다. 광덕산이라고도 불리는 강천산은 지난 81년 순창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발 5백 83m로 그다지 높지도, 크지도 않지만 기암괴봉과 울창한 숲, 맑고 아름다운 계곡을 거느리고 있어「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
늦더위가 물려난 초가을이 강천산의 진수와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끼조차 끼지 않은 맑디맑은 계류를 벗삼아 스며드는 가을 내음을 맡으면 가슴속까지 상쾌해진다. 더욱이 정상에 오르면 그림처럼 발 아래로 드리운 담양호의 경취도 맛볼 수 있고 드넓은 호수 너머로는 가을달이 일품이라는 추월산이 우뚝 솟아 있어 금상첨화.
◇드라이브 메모▲호남 고속도로 전주 인터체인지(회덕 기점 79㎞)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전주 시내로 들어선 다음 시내 남부에서 17번 국도를 만나 임실 방면으로 내려 간다. 이 길은 최근 4차선으로 확장되어 고속도로 못지 않은 드라이브의 쾌감을 준다.
▲임실에서 17번, 국도를 버리고 30번 국도를 따라 남서쪽으로 l7㎞쯤 달리면 모래재∼구부리∼갈담을 지나 강진교를 건너게 된다. 강진교를 건너 왼쪽 27번 국도로 접어들어 18㎞를 남하하면 순창읍 네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우회전, 24번국도를 3㎞쯤 달린뒤 다시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려 793번 지방 드로를 6·5㎞ 달리면 강천호를 끼고 왼쪽으로 강천산 진입로가 열리며 7백까m만 들어가면 종합 주차장이다.
서울에서 약 3백 10㎞에 4시간 반 거리.
▲부산·대구·광주에서는 88올림픽 고속도로 정창 인터체인지∼정창읍을 거치는게 지름길이다.
◇숙식
▲강천산 주차장에 식당촌이 이루어져 있고 조금 들어간 곳에 강천 여관이 있다. 민박도 가능.
▲순창읍내에 비교적 깨끗한 장급 여관이 여럿 있다.
▲정창읍내 고추장 골목에 순창 고추장 전문업소가 모여 있다. 그중 문옥례 여사가 주인으로 있는 「할머니 고추장 장아찌집」 (0674 52-1312)이 첫손 꼽힌다. 값은 1㎏에 8천원선. <신성순 월간 자동차 생활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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