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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 구매 의혹,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본격 수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찰이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연합뉴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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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경찰에서도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청장은 "비아이에 대한 의혹을 제보한 A씨 등에게 경찰에서 조사를 받도록 설득하고 있다"며 "A씨 변호인은 어느 정도 설득이 된 상태다. 제보자도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제보자 A씨는 "2016년 8월 경찰에서 마약 투약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입 의혹 등을 진술했는데 경찰 등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비실명 공익신고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했다. A씨는 "비아이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형석 전 대표가 변호사 수임료 등을 대신 내주는 조건으로 기존 진술을 번복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 등도 했다.
A씨가 수사기관과 YG엔터테인먼트 간의 유착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이첩했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사건을 배당했는데 검찰은 A씨의 변호인을 면담했을 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진 않았다.

경찰, 제보자 조사 뒤 비아이 등 소환도 검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중앙포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중앙포토]

경기남부지방경찰청도 비아이 마약 구매 의혹이 제기되자 마약수사대를 중심으로 자체 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해왔다. 그러나 제보자 측이 "검찰에서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수사가 진전되지는 않았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에 검찰과 비아이 수사에 대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검찰에서도 공식적으로 사건을 넘겨주긴 어렵지만, 경찰 수사를 먼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A씨의 변호사인 등과 접촉하고 경찰 재 수사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비아이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지검서 수원지검으로 사건 이첩될 가능성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있던 이 사건도 수원지검으로 이첩될 전망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수사 관할 상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서 지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수원지검으로 이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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