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향해 “정권은 순간…국민만 보고 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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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권은 순간이지만 국민의 검찰은 영원하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수사했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일 먼저 수사 개시를 못 하도록 막은 기관이 대검찰청 수뇌부였다. 연이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서울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를 못 하도록 압박했고, 그 당시 검찰 내 비리에 연루된 고위직들이 자신들의 세력을 총동원해 수사팀을 압박했었다”며 “우리가 그걸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정의를 향한 일념과 언론의 정론 보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의 비리백화점 조국 수사는 검찰 조직의 존립 여부를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윤 총장에게 “국민만 보고 가라. 큰 권력은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그만두어도 변호사를 할 수 있으니 먹고 살 수도 있다”며 “시시하게 굴지 마라. 인생은 짧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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