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마약전쟁」 격화|본거지 메데인시에 폭탄테러…통금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메데인·워싱턴 로이터·AFP=연합】 콜롬비아 정부가 마약밀매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기 시작한 이후 최근 1주일 동안 마약밀매의 본거지 메데인시에서 계속 마약단에 의한 폭탄공격이 자행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매데인시강은 31일 아침까지 야간 통금령을 선포했으며 미국정부는 콜롬비아 거주 미국인들에게 콜롬비아를 떠나도록 촉구했다.
고메스 메데인 시장은 29일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한 국영 양조장의 대규모 알콜저장 탱크 부근에서 마약단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폭발물의 뇌관을 제거한데 이어 30일 마약단의 암살위협을 받은 판사 3명이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긴급 소집한 보안관계관 비상회의에서 이같은 야간 통금령 실시를 결정했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콜롬비아 마약밀매 조직의 총수 가르비아가 최근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약조직은 단원들이 체포되지 않고 사회에 복귀토록 허용된다면 콜롬비아 정부에 대한 전쟁을 즉각 중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같은 제의가 거부된다면 정부에 대한 「전면전」을 치를 것으로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마거릿 터트 와일러 미국무성 대변인은 미국정부는 콜롬비아 거주 미국인들이 콜롬비아를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