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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티구안, 모바일로 산다

중앙일보

입력

폭스바겐코리아가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주력 차종 ‘신형 티구안’을 9월부터 판매한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도 차량을 사전예약하도록 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또 지난 2015년 배출가스 조작사건인 ‘디젤게이트’ 이후 줄어든 판매망을 모바일을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절반 줄어든 딜러 #스마트폰으로 소비자 간편 예약 #작년에도 카카오로 '파사트' 완판 #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달 18일부터 ‘2020년형 티구안’ 사전계약을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받는다. 올해 신형 티구안 국내 공급 물량은 총 4000대인데 이를 모두 온라인을 통해 소화한다. 11번가는 모바일 판매 비중이 높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29일 SUV 5종 출시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29일 SUV 5종 출시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의 모바일 실험은 처음이 아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8월 파사트 TSI 모델을 카카오스토어를 통해 사전예약 받았다. 당시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물량 1000대가 모두 계약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7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카오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는 디젤게이트와 관련이 있다. 2015년 디젤게이트 여파로 주요 모델의 국내 판매가 중단되면서 판매망이 축소됐다. 박창우 폭스바겐코리아 상무는 “폴크스바겐 차량 딜러는 디젤게이트 전에는 600명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00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딜러를 찾기 어려워진 셈이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을 하면 과정이 간편해진다.

전시장이 수도권에 편중된 점도 해소할 수 있다. 국내 폭스바겐코리아 전시 매장은 현재 34곳이지만 서울·경기·인천에 18곳이 몰려있다. 지방 거주자는 매장을 찾아 사전 계약하기가 쉽지 않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1월에는 3세대 투아렉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소형 SUV 티록과 티구안 올스페이스(7인승), 대형 SUV인 테라몬트를 잇따라 출시한다. 이를 폭스바겐코리아는 ‘5T 전략’이라고 이름 붙였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5T 전략을 통해 폭스바겐은 고객들의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SUV 라인업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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