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생 납치 사실무근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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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방부는 30일 군 수사기관에 납치돼 고문과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국민대금 정환군 (23·국문4)의 양심선언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 국군보안 사령부 수사관 김효수·김건우씨등 2명이 임수경양 밀입북 사건과 관련, 수배중인 국민대 교지편집장 김정덕군(23·영문4)을 찾기 위해 김군과 3차례 접속한 사실은 있으나 김군 주장처럼 납치, 고문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 수사관 2명은 30일 김군이 자신들이 소속된 국군보안 사령부 및 소속 수사관들을 매도했다고 주장, 제3기관의 판단을 받기 위해 김군을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한편 김군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 기자 회견을 갖고 『군수사기관 요원들에게 맞은 허벅지멍을 이미 가족들이 본적이 있는데도 진실을 은폐하고있다』며『김효수씨등이 명예훼손 죄로 고소하겠다면 우리도 납치·협박·폭행 부분에 대해 맞고소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 회관에서 3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군은 이날 성명을 발표 『국방부가 자신의 양심선언을「불순분자의 음모」로 몰아 붙이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국방부는 지금이라도 객관적인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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